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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尹 신년사, 카르텔 운운하며 편 가르기… 매우 실망”
“대책 없이 정쟁으로만 총선 치르겠다는 것”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구체적 해법 없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24년은 국제적으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과 중동 전쟁이라는 2개의 전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망 등 경제 안보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는 부동산 PF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는 등 경제와 민생에 있어서 어두운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대한민국의 구조적 위기라고 할 수 있는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인구 감소 등 이러한 큰 구조적 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이제는 우리가 정말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제시할 때”라며 “이렇게 산적한 과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철 지난 이념 타령, 그리고 민생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구조적 위기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저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찬 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으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얘기하는 노동·연금·교육이라는 3대 개혁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금개혁이라고 내놓은 안 자체는 보수언론조차도 전혀 알맹이도 없고 대책이 없는 그저 정부의 그냥 보고서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높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와중에 대통령은 또다시 국내외적으로 편가르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권, 이념, 패거리, 카르텔 등은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담기가 그렇다(적절치 않다)”며 “패거리 카르텔이라는 말 자체는 참 듣기에 거슬린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다”며 “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홍 원내대표는 이에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할 법조 카르텔,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갑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저 시민사회 등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만 카르텔을 운운하면서 해체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또다시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구조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정쟁으로만 올 한 해를 몰고 가고 그것을 갖고 이번 4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본인은 이제 특정 정파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점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대화하고 협력을 이끌어 나가야 될 지를 한번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이 통과된다”며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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