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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저알코올 트렌드로 부상한 뱅쇼, 취향따라 즐긴다
뱅쇼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저알코올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다양한 맛을 가진 메뉴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사랑받는 뱅쇼(Vin Chaud)는 도수가 낮고 새콤달콤한 맛을 지녀 여성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도 뱅쇼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대중적 메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공차코리아, 투썸플레이스, 던킨 등의 프랜차이즈에서도 찬바람이 부는 시기부터 뱅쇼가 등장한다. 개인 카페나 레스토랑, 호텔 업계에서도 겨울 시즌 메뉴로 쉽게 볼 수 있다.

뱅쇼는 ‘와인’을 뜻하는 뱅(vin)과 ‘따뜻한’ 쇼(chaud)가 결합된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이란 뜻이다. 와인에 여러 과일과 계피를 비롯한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든다. 크리스마스나 겨울철 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음료다.

우리나라에서는 ‘뱅쇼’로 알려졌지만,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겨울에 애용되는 음료다. 나라마다 고유의 이름도 있다. 독일에서는 글루바인(Gluewein)으로, 이탈리아에선 비노칼도(Vino Caldo), 핀란드에선 글로기(Glogi)로 부른다. 미국에서는 멀드와인(Mulled Wine)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뱅쇼를 겨울철 감기 예방과 원기 회복을 위해 마셨다. 와인 소비가 높은 유럽에서는 추운 날씨에 차가운 와인 대신 따뜻하게 끓인 뱅쇼를 마셔왔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더해져 면역력 유지와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자차나 생강차를 마시는 것과 유사하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집에서도 손쉽게 준비할 수 있다. 레드와인에 사과, 오렌지 등의 과일과 시나몬 스틱, 정향, 클로브 등의 향신료를 넣는다. 냄비 뚜껑을 열고 20~30분 동안 끓이면 완성이다. 이 때 와인은 일반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데일리 와인을 이용한다. 와인 자체의 풍미를 즐기는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와인이 실용적이다.

뱅쇼의 매력중 하나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과일에서는 사과나 레몬, 오렌지 등이 주로 들어가지만, 달콤함보다 달콤쌉싸름한 맛을 좋아한다면 석류를 이용해도 좋다.

강한 신 맛보다 부드러운 목넘김을 원한다면 올리브 오일을 넣는 방법도 있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뱅쇼를 함께 먹는다. 뱅쇼 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붓고 마시면 된다.

도수를 올려서 진한 술로 마시고 싶다면 뱅쇼에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어도 좋다. 향이 진한 코냑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뱅쇼를 만들 수도 있다. 복분자처럼 한국 과일을 넣고 끓이면 된다. 또한 뱅쇼에 대추차 티백을 넣고 10분간 우려 마셔도 좋다.

겨울에도 아메리카노를 아이스로 고집한다면 뱅쇼 역시 차갑게 마실 수 있다. 가정에서 만든 뱅쇼를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시원하게 꺼내 마시면 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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