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이념과 이권 기반의 패거리 카르텔 타파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변함없는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해 경제는 IMF 위기 같은 심각한 위기를 경계해야 할 지경"이라며 고물가, 가계부채, 내수 위축, 태영건설 워크아웃, 경제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인구소멸 등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 사정이 이러한데 우리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냐"며 "집권여당의 선출된 당대표는 연거푸 찍혀 쫓겨나가고 대통령이 임명한 자들이 권력의 졸개 노릇이나 하면서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 망하는데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도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변함없는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 대통령은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기나 할까, 지난 2년간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을 알기나 할까"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참고 기다려주는 시간은 이제 끝났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능력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이 '김건희 리스크'를 과감하게 해소하고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대의 개혁에만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도, 대통령의 가족도 모든 국민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평생 국민들 앞에서 법치를 외쳐왔던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