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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슈퍼리치가 뽑은 2024 증시 사자성어는 ‘거안사위’ [투자360]
30억 이상 SNI 고객 대상 새해 주식시장 설문
코스피 2600~2800예상…매수 최적기는 1분기
유망 업종은 AI·반도체…이차전지, 방산·로봇도
증시 영향력 인물 1위는 트럼프 전 美대통령

[삼성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새해 금융시장 전망을 잘 드러내주는 사자성어로 ‘거안사위(居安思危)’를 꼽았다. 올해 코스피는 2600~2800포인트를 전망하며 낙관적으로 내다보면서 1분기를 최적의 매수 시점으로 택했다.

삼성증권은 자산 30억 원 이상 SNI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을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거안사위’(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함)를 선택했다고 2일 밝혔다.

2위는 ‘고진감래’(상반기에는 고전하나 하반기에 달콤한 수익을 얻음)로 응답자의 17%가 선택했다.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음)은 13%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상전벽해’(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큰 상승장이 옴)와 ‘함포고복’(금융시장이 안정돼 만사가 즐거움)은 각각 9%, 6%가 선택했다. 전체 응답자 77%는 올 해 주식시장 상승을 조심스럽게 내다본 것이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한 응답자는 전체 23%였다. 이들은 ‘새옹지마’(투자의 길흉화복이 늘 바뀌어 등락을 거듭함), ‘지부작족’(하반기에 발등이 찍힘), ‘설상가상’(1년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됨)' 등을 선택했다.

자산증식을 위한 주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6%가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를 꼽았다. 이어 ▷사업소득(30%) ▷근로소득(20%) ▷증여·상속(7%) 순이었다. 매매·임대 등 부동산 투자는 6%에 불과했다.

올해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에 대해선 ‘2600~2800포인트'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2800포인트 초과’를 택한 비율도 총 40%가 넘으면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매수시 최적의 시점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1분기(52%)를 꼽았다. 이어 2분기(28%), 3분기(13%), 4분기(7%) 순을 택했다.

올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주요국의 금리 인하’(51%)를 꼽았다. 이어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 등이 주목을 받았다.

증시에 가장 영향력을 미칠 인물로는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30.4%)이 올렸다. 이어 파월 미국연준의장(15.8%), 바이든 미국대통령(7.1%),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6%), 샘알트만 오픈AI CEO(5.4%) 순으로 미국 정·재계 인사가 뒤 이었다.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3%가 두 자산에 배분해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에 각각 6:4 비중으로 배분해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8:2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22%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이나 채권(금리형 상품) 한 쪽으로 100%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15%와 2%에 그쳤다.

응답자의 63%는 올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로 한국(47%)과 미국(40%)을 투자처로 꼽았다. 유망 업종으로는 절반 이상이 AI·반도체(51%)를 택했다. 지난해 크게 상승한 이차전지와 방산·로봇 업종은 각각 17%와 15%를 기록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인 면세·화장품 업종은 각각 1%에 불과했다.

주식형 자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직접 매수 의견이 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모·사모 펀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을 통한 간접 투자는 11%에 그쳤다.

올해 채권형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는 53%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국채가 26%로 가장 높았고, 국내 회사채(20%)와 미국 국채(19%), 국내 공사채·지방채(13%)가 뒤를 이었다. 시중금리 하락시 안전 자산인 국내 국채와 더불어 비교적 고금리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긴축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를 확대할 만한 시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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