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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수익성 강화” …이마트·지마켓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정용진, 신년사서 ‘수익구조 안정화’ 강조
이마트 경쟁력 강화…지마켓 정상화 과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세계그룹이 2024년 본업 경쟁력 강화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의 점포를 확장하고 효율화하는 동시에 지마켓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다.

정 부회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기업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과감한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예고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도 확대 개편했다.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조직, 시스템, 업무 방식까지 다 바꾸고 철저한 성과 보상 체계를 갖추라”고 요청했다.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 [이마트 제공]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올해 본업인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노후 점포 51개점을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한 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을 재개하는 동시에 기존 매장을 재단장하며 공간 효율화에 주력한다.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쇼핑을 내세워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키운다. 이마트는 올해 5개 부지를 확보해 신규 출점에도 힘을 싣는다. 2025년에는 강동 지역에 신규 매장의 문을 연다.

e-커머스 실적 개선도 올해 주요 과제다. 지마켓은 2021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7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SSG닷컴과 지마켓에 대해 “소비할 때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 경쟁사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올해도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올해도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통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쿠팡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소비를 빼앗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e-커머스 업체의 국내 외형 확대로 온라인 시장마저 판이 흔들리고 있다. 온·오프라인 모두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세계가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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