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대표이사)이 2일 새해를 맞아 신년사에서 “유통업 반세기에서 축적한 도전과 응전의 경험을 발판 삼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자”고 밝혔다.

지난 1974년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개점하며 유통업에 진출한 GS리테일은 1990년 국내 토종 브랜드 편의점 GS25를 열었다. 이후 1994년 국내 최초 TV홈쇼핑 GS샵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허 부회장은 “유통업 반세기를 넘어서는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DX(디지털 전환)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조직문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부회장이 최우선으로 내세운 전략의 핵심엔 고객이 있다. 허 부회장은 “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기 위해 고객 변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1~2인 가구 증가로 장보기 수요가 마트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이동하고, 미디어의 무게 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급격하게 변했다는 판단에서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GS리테일 제공]

개별 상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김혜자 도시락’, ‘점보 라면’ 등은 고객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히트 상품이었다”면서 “유통의 본질인 ‘상품’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유통업의 필수로 자리매김한 디지털 전환을 성과로 연결하자고도 했다. 허 부회장은 3년째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정리한 GS리테일의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인 8가지 GS 웨이(GS Way)를 3년간 내재화에 힘써왔다”면서 “올해는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자”고 격려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업종 내 경쟁 심화,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로 도전적인 경영 확대에 마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