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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끊겠다며 분란 일으키는 딸"…가정폭력 휘두른 부모의 '하소연'
아동학대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평소 폭력을 휘두른 부모가 자식으로부터 "연을 끊겠다"는 말을 듣고 온라인에 하소연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자신을 두 아이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A씨가 작성한 ‘대학생 딸이 연을 끊겠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다.

A씨는 “저희 부부는 대학교 졸업반인 딸과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나이 차가 나다 보니 아들은 비교적 응석받이로 키웠다”며 “반면에 딸은 집사람이 아무래도 시집살이가 힘들고 하니까 딸이 어릴 때 괜히 자주 심하게 때리고 소리지르고 한 것 같다. 딸이 고등학생 때까지 이러한 일들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결국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은 매일같이 엄마와 부딪혔다고 한다. A씨는 “딸이 기질적으로 말을 직설적으로 하고 부모에게 ‘최악이다’ ‘친구들과 비교하면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괴롭힌다’ ‘늙으면 부양도 안 해주고 연 끊을 것’이라고 악을 자주 썼다”며 “그러다 한 번씩 손찌검을 집사람이 했다. 훈육이 아니라 아이의 도발에 집사람이 말려들어 감정적으로 애를 쥐어박았다”고 회고했다.

모녀 간 분란은 딸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한다. 그는 “딸아이는 그 일을 성인이 된 지금도 자주 거론하며 부부를 괴롭히고 남동생이 받는 용돈이나 새 전자기기들도 탐탁지 않아하며 자신의 몫이 없다고 화를 낸다”며 “딸은 ‘해준 것이 없는 부모’라며 ‘낳았으면 책임지지 뭐 하는 거냐’고 계속 지난 과거를 들먹이며 가정에 분란을 일으킨다”고 했다.

A씨는 “저희 부부는 지난 과거에 대해 몇 번이나 사과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식에게 한두번의 손찌검 외에 해를 가한 적은 없지만 이런 딸의 행동에 질릴대로 질린 상태”라며 “딸은 취업이 잘 되는 과에 가서 곧 취업해서 나가서 살 거라고 하며 연을 끊을 거라고 말한다. 이게 맞는 것인지, 내가 잘못 키운 것인지, 정말 이대로 졸업시키면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가정에 평화가 찾아올지 궁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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