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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창당 일정 질문에 “언론에 질렸다…당원 고별인사 해야 다음 수순”
행주산성서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
“현역 정치인들은 고려사항이 많아 복잡”
“기득권 유지 세력과 한판승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산성 정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구체적인 창당 일정에 대한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창당 선언을 공식적으로 하기 전에 거쳐야 할 순서가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몸 담아온 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일을 먼저 진행한 후 창당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연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 후 구체적인 신당 창당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 “어제 많은 언론에 질렸다. 창당 선언 날이 며칠이다?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당원들에게 고별인사라도 해야 그다음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4일이라는 날짜는…”이라며 “장소가 예약되지 않았다.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표와 측근 인사들의 모임에서 오는 4일 창당 선언을 하기로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의원들과도 창당 논의와 소통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함께 해야겠지만 현역 정치인들은 고려사항이 많아 복잡하다”며 “그분들이 뜻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게 도리에 맞다”고 답했다.

신년인사회에서 이 전 대표는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국민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 그 싸움은 새로운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과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정부가 실패했거나 미뤄왔던 몇 가지 숙제가 있다”며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연금, 복지, 교육, 노동, 그리고 탄소 저감 문제에 대해서 용기 있게 대안을 내는 세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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