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구글·메타, 다양성 프로그램 마련하겠다더니…슬그머니 축소
DEI 관련 채용공고,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
“사용자·소비자에게 더 큰 불균형 초래할 수도”

메타와 구글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구글과 메타 등 기술 기업이 2025년까지 흑인 직원 지원안을 포함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오히려 DEI 프로그램을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업의 예산 삭감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2023년 11월까지 구글, 메타 등 기술 기업의 DEI 프로그램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미국 경착의 과잉 진압으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구글은 흑인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반까지 DEI 관련 채용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2023년 11월에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2021년 DEI 관련 채용 공고가 30% 가까이 증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구글과 메타의 DEI 프로그램 예산 삭감은 해당 기업 종사자뿐 아니라 제품을 사용할 소비자 모두에게 더 큰 권력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메타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DEI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우리의 중심에 남아있다”라며 “우리는 인력, 제품, 정책 및 파트너십 분야 전반에 걸쳐 발전을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평하고 공정한 관행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인력 감축과 초점을 강화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사업 전반에 걸쳐 이루고 있다”라며 “해당 작업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으며 올해 우리는 많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