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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진의 세상보기]"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며…새해 새로운 길 위에서 길을 찾기를"

2023년 대구경북지역은 한마디로 다사다난한 한해로 명암이 뚜렷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먼저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돼 대구시가 서울의 2.5배로 늘어나 군위 신공항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남북 경제발전축이 완성됐다.

또 대구경북(TK)신공항특별법의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이 지난해 공항부지 내 여객터미널이 있는 군위군 쪽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지자 의성군민들은 항공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간격이 멀면 기업들이 입주하기 어렵다고 크게 반발하면서 신공항 유치 철회 움직임까지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는 해외 주요 물류공항이 저마다 복수의 화물터미널을 운영하는 점을 들어 신공항에 제2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새 해법을 내놨다.

중앙정부와 대구시, 의성군이 모두 수긍하고 국토부도 '복수 화물터미널'에 힘을 싣기로 약속하면서 신공항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더불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사업 공식화 했으며 대구시와 국방부는 민·군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이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답보 상태에 머물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이 재원 마련 방안을 확정하며 시동이 걸렸다. 대구시는 옛 두류정수장 내 유휴부지를 매각해 청사 건립비용을 마련하려다 대구시의회와 달서구 주민들의 반발, 추진이 보류됐다.

따라서 대구시는 1년 만에 옛 두류정수장 유휴부지 매각방안 대신 시 공유재산 5곳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고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청사 건립은 오는 2025년 5월 착공, 2030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여기에 지난 7월 경북 북부지역에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산 중턱 토사가 대량의 물을 머금고 쓸려 내리는 초유의 재난이었다.

예천과 봉화, 영주, 문경 등지에서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예천에서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돼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해병대원이 불어난 하천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도 났다.

특히 지난 2017년 11월과 이듬해 2월 경북 포항에서 촉발지진이 잇따라 발생, 포항 시민들이 재산 및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지난 11월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등 지진피해 포항시민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정부는 피해 시민들에게 위자료 200~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이번 소송 결과로 배상을 요구하는 포항 시민들의 추가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항소를 결정해 지역 내 비난 여론도 거세다.

여기에 2023년 대구 지역 아파트 부동산 분양시장은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금융시장의 불안에 사상 최대의 입주물량 등으로 인해 최악의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입주 물량의 증가로 인해 기존 분양된 물량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하면서 공급자들이 분양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제 시나브로 202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힘차게 날아오르는 용처럼 새로운 희망을 품고 힘찬 기운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녹록지 않은 2023년의 길을 걸어 온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에게 박수 갈채를 보낸다. 2024년 새로운 길 위에서 길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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