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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속도’ 한국이 1등 이랬는데…해외 평가는 UAE가 더 빨라
과기부 발표와 다른 해외기관 조사 결과
美 우클라, UAE가 한국 제치고 1위

123rf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을 제치고 5세대(G) 다운로드 속도가 더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고 속도’는 한국이란 발표와 달라 주목을 끈다.

30일 미국 통신 품질조사 기업 우클라(Ookla)의 ‘2023년 전 세계 연결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5G 다운로드 속도는 UAE가 592.01Mbps로 한국(507.59Mbps)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에는 한국이 UAE에 앞선 1위 국가였다.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 조사에서 UAE가 한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2분기에도 UAE는 557.70Mbps로 한국(501.56Mbps)을 추월했다. 3분기에는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는 지난 27일 정부가 공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와 차이가 있다. 과기부는 UAE(445.73Mbps)보다도 한국의 5G 속도는 2배 이상 빠르다고 발표했다. 국내 5G 다운로드 속도는 이동통신 3사 평균으로 939.14Mbps에 달한다는 게 근거였다. UAE는 지난 9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UAE 등 주요 7개국 중 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빨랐다.

두 조사값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우클라 조사는 중간값을 사용하고, 정부는 평균으로 계산하는 만큼 차이는 있다. 해외 기관은 민간 기관인 만큼 특정 외국 업체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요소다. 다만 두 배 가까이 속도가 줄어든다는 정부 발표와 큰 차이를 보여 납득이 어려운 대목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발표한 12월 자료에서는 평균 속도로 계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 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400Mbps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정부가 발표한 속도의 반토막 수준이다.

올해 정부 평가에서 사용한 단말기는 갤럭시 S22 울트라로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보다 좀 더 고급 사양의 제품에 해당한다. 따라서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속도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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