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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주식시장 몸집 14京…역사상 최고치 근접 [투자360]
日 니혼게이자이 보도
"내년 낙관론 속 美 경기 악화하고 中 경제 둔화 지속시 자금 이탈"
"연말 시가총액 10조엔 넘은 日기업 10곳…역대 최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요국들이 올해 급속한 금리 상승 움직임에 제동을 걸면서 세계 주식 시가총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지난 28일 기준으로 세계 주식 시가총액이 지난해 연말보다 10% 정도 상승한 108조3512억 달러(약 14경748조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연말 기준으로는 2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2011년 11월에 세계 주식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치인 120조 달러(약 15경5880조원)를 기록한 바 있다.

닛케이는 "최근 2개월간 주식을 포함한 모든 금융자산에 자금이 흘러들었다"며 "신흥국 주가도 10월 말과 비교해 연말에 9% 올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경제가 연초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였고, 미국과 유럽이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 것이 시가총액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 전문가는 "금리 인상 공포에서 해방되면서 자금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물가가 적당히 상승하고 완만한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미국 경기가 나빠지고 중국 경제 둔화가 지속되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올해 7369포인트 올라 1989년 이후 34년 만에 연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3만3464.17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 시장 개혁, 워런 버핏의 일본 방문, 기업 인수·합병(M&A)이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이라고 짚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개선을 촉구했고, 버핏은 지난 4월 일본을 찾아 일본 기업에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젠쇼홀딩스'는 유럽과 미국 초밥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일본 외식업체 최초로 시가총액 1조엔(약 9조2000억원)을 돌파했고, 일본제철은 미국 US스틸 인수 방침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올랐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조엔(약 92조원)을 넘은 일본 기업은 역대 최다인 10곳으로 파악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42조2639억엔(약 389조2000억원)인 도요타자동차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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