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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앤PE, 펀드 만기 연장…현대힘스 경영권 걱정 '뚝' [투자360]
존속기한 2025년 4월까지
경영안정성 유지 약속
분리매각 가능성 차단

현대힘스 지배구조 [증권신고서]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조선 기자재 사업에 주력하는 현대힘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제이앤PE는 현대힘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위해 4년 전 결성했던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사모펀드 특성에 따른 경영권 변동 부담을 줄여 현대힘스 공모 성사에 집중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의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내달 8~12일 진행된다. 현대힘스는 희망 공모 밴드를 5000~63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감안한 공모 예상액은 435억~549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최대 2194억원이다.

2019년 제이앤PE가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지분가치가 1300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 밸류는 69%가량 높아졌다. 당시 제이앤PE는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하던 현대힘스 지분 75%를 975억원에 매입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IPO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최대 219억원 현금화를 기대하고 있다. 상장 이후 제이앤PE 잔여 지분율은 53.75%로 예상된다.

제이앤PE는 '제이앤허큘리스'라는 PEF를 결성해 현대힘스를 인수했다. 당초 펀드 존속기한은 내년 4월까지였다. 제이앤PE는 거래소에 현대힘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직전에 펀드의 존속기한을 1년 연장해 2025년 4월로 미뤘다. 펀드 운용 시간을 확보한 만큼 엑시트 부담도 일부 완화된 상태다.

물론 PEF 특성을 고려하면 적격한 원매자가 등장할 경우 현대힘스 지배구조가 변경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제이앤PE는 현대힘스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거래소에 확약서를 제출했다.

확약서에는 주식 의무보유 기간 6개월 연장, 분산매각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제이앤PE는 현대힘스 매각 시 관련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제조사를 최우선 인수후보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앤PE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대되는 점에 주목해 현대힘스 바이아웃을 단행했다. 인수 이후 조선 기자재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질소·산소·오존 발생기 제조사 원하이테크와 오에이에스의 볼트온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꾸준한 투자가 요구되는 사업 특성상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을 초과하고 있으나 현대힘스의 외형 성장 기조는 확인된다. 제이앤PE에 인수된 첫해 1298억원(별도)이던 현대힘스 매출액은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1344억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힘스는 조선산업 중 대형강판을 기반으로 선체블록 제품을 생산한다. 이번 공모 자금은 친환경 선박용 독립형 화물창과 연료 탱크 제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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