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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w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콜옵션 빼도 수익 기대↑ [투자360]
보유 지분 중 80%만 매각 가능
70억원 투자, 지분가치 3배 이상 상승
1호 블라인드 펀드 성과 추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이하 bnw)가 포트폴리오 기업 포스뱅크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앞두고 있다. 포스뱅크 지배주주에게 제공한 콜옵션(매수청구권)을 감안해도 원금 대비 3배 이상 수익이 예상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최대 225억원 조달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포스뱅크는 PC 기반 POS(Point Of Sales, 판매시점 정보 관리기기)와 무인 주문기 형태 키오스크(KIOSK) 개발과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번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403억원이다.

2021년 외부 투자 유치 시점 포스트 밸류(Post Money Value) 308억원 대비 4배 이상 상향됐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bnw가 합류했다. bnw는 포스뱅크의 42억원어치 구주, 28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며 총 7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재원은 IBK기업은행과 공동 운용(Co-GP) 형태로 설립한 1호 블라인드 펀드(IBK-BNW 기술금융 PEF)에서 마련했다.

bnw는 포스뱅크 투자 당시 지배주주인 은동욱 대표에 경영권 보호 장치를 열어줬다. 주주 간 계약상 은 대표는 bnw 보유 지분의 20%를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 중이다. 포스뱅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콜옵션 행사 가격은 2021년 RCPS 발행가인 주당 4000원이다.

은 대표는 콜옵션 재원을 모두 확보했다고 밝힌 만큼 권리를 행사할 개연성이 크다. 콜옵션이 우선 권리를 갖는 만큼 권리 효력이 유지되는 내년 5월 말까지 bnw는 보유 지분의 80%만 처분할 수 있다.

은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조건상 bnw는 별도 이자 없이 원금 약 14억원을 돌려 받는다. 해당 지분의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예상 시가는 52억원이다. 은 대표는 73%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매입해 회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bnw는 콜옵션 물량을 제외한 잔여 지분이 공모 후 약 15% 정도로 엑시트 성과는 기대해볼 만하다. 남은 지분의 투자 원금이 56억원, 예상 시가가 최대 209억원으로 3.7배가량 높아진다. bnw가 보유 중인 포스뱅크 주식의 12%는 상장 직후부터 처분할 수 있으며 잔여 물량도 최대 3개월이 경과하면 모두 매각이 가능하다.

bnw가 1호 블라인드 펀드에 담은 포트폴리오 가운데 올해 IPO를 통해 엑시트를 진행한 사례는 제이오, 레뷰코퍼레이션이 있다. 두 곳 모두 이미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한 상태다. 1호 펀드는 투자 건수 기준으로 절반 정도 엑시트가 대기 중이지만 이미 출자자 분배금은 투자원금을 초과했다.

이 펀드는 2018년 결성됐으며 약정 총액은 1500억원, 실제 투자 금액은 135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 회수 완료 건수 기반으로 내부수익률(IRR)은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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