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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조사 거부한 송영길 “한동훈이 특권층”
“나는 20년된 빌라전세, 한동훈은 타워팰리스 산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사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민주당 의원들을 특권층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야말로 특권층”이라고 주장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하중 변호사는 최근 송 전 대표와 접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민주당 586 국회의원들을 특권층으로 몰아붙였다. 나는 국회의원 5선, 인천시장, 민주당 당대표를 지냈으면서도 아직 용산구에 있는 20년 된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며 “한동훈은 나보다 10년이나 어리고 평생 검사밖에 안 했지만, 서울에서 가장 비싼 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다. 재산도 나보다 40억이나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은 특권을 타파하겠다고 하면서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악법이라고 단정했다”며 “장관직을 사적으로 이용해 정치인이 됐으면서도 마치 오래된 민주투사처럼 행동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이 말하는 악법의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의 취임사에 대해 “마치 부대변인 논평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삼아 수십년간 386이 486,586,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6일 구속 후 이뤄진 첫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요구했다. 송 전 대표 구속 기한은 내달 6일까지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검찰이 소환 요구를 하기 전에 직접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해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 이후에 계속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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