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버스정류장으로 알려진 주문진 해변 인근 버스 정류장. [강릉시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를 이용하는 주 이유는 뭘까.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용자의 카카오 T 이용 행태 분석해 이유를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한 해 카카오 T의 다양한 해외 이동 서비스 데이터를 29일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이유는 주로 K팝 관광지 방문을 위한 목적으로 조사됐다.

주요 방문 장소로는 K-팝 가수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용마랜드, ‘BTS 버스 정류장’으로 유명한 주문진 해변 인근, BTS 화보 촬영지인 전라북도 완주군의 아원 고택 등이 대표적인 장소로 나타났다. 모두 대중교통만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이러한 K-팝 관광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외국인 택시 이용 시 편리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에서 최근 해외 앱 연동, 해외 결제수단 도입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이동 시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이용자의 국내 사용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의 해외 사용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사용량 뿐 아니라 한국 이용자의 해외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카카오 T 앱으로 해외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베트남이다. 2023년 1~3분기 누적 이용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7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해 10월 비교적 늦은 시점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며 2023년 1월 한달 간 호출량이 2022년 전체 호출량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및 괌택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차량 호출·예약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상위 5개 국가는 베트남, 일본, 괌, 태국,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여행을 즐기는 특성에 따라 상이한 이동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에서는 ‘쇼핑', 관광지 방문이 많은 일본에서는 공항, 기차역 등 ‘교통 관련 시설'이 주로 높았다.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괌은 ‘호텔' 카테고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T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 판매 데이터 분석에서도 눈길을 끄는 분석이 나왔다.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 도시는 1,2,3위 모두 일본이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카카오 T에서 판매된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가 높은 해외 여행지는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순으로 나타나며 높아진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항공권 구매 시점의 경우 국내선은 출발일로부터 평균 13일 전, 국제선은 평균 36일전에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 여행의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아침에 귀국하는 일본의 밤도깨비 여행 패턴이 항공권 데이터 분석에서 확인되었는데, 한국에서 일본으로 출국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이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한 해 카카오 T로 전 세계 37개국에서 현지 이동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확장하고, 알리페이 등 중국 앱 연동, 해외발급카드 결제수단 추가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왔다”며 “향후에도 모빌리티 리포트 발행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이동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해외를 방문하는 국내 이용자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