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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공항에 신규 면세점 들어선다…“사업자 선정 절차 돌입”
입국장 증축 공간에 24평 규모 조성…담배··주류 취급
제한 경쟁…경복궁면세점 등 중소·중견업체 참여 예상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롯데면세점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김해공항 입국장에 신규 면세점이 들어선다. 입국장에선 두 번째, 국제선 전체로 보면 네 번째 면세점이다.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중소·중견 면세업체의 참여가 예상된다.

2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해공항공사와 관세청은 최근 김해공항 입국장에 새로 들어서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작업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들이 편하게 면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2019년 도입된 특수 보세판매장이다.

새 면세점은 김해공항에 증축되는 1층 공간에 들어선다. 공사는 내년 3월 25일 준공이 목표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에는 총 3곳의 면세점이 입점해 있다. 출국장에 롯데면세점과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가, 입국장에 경복궁면세점(옛 엔타스듀티프리)이 면세품을 팔고 있다. 이번에 신규 면세점이 들어서면 총 4곳으로 늘어난다.

신규 면세점은 24평(약 79㎡)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취급 물품은 업계에서 ‘알짜’ 상품으로 통하는 담배와 주류 등이다. 연간 예상 매출액은 50억원 안팎이다. 임대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에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의거,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입찰은 중소·중견 업체만 참여하는 ‘제한 경쟁’으로 진행한다. 공사 관계자는 “관세법상 대형 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김해공항에 입점해 있는 경복궁면세점과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를 비롯해 시티플러스면세점, 그랜드면세점 등 주요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입점해 있는 경복궁면세점이나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등이 일찌감치 입찰에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해공항 여객수요는 엔데믹 이후 회복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김해공항을 이용한 누적 여객은 3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1280만 명), 김포공항(920만 명) 다음으로 많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335만 명)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업계는 면세 소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선에 비해 국제선 여행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실제 김해공항의 2019년 대비 올해 11월 누적 국제선 회복률은 66% 수준이다. 전국 국제공항 8곳의 평균 회복률(74.1%)을 밑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 국제선 여행 수요를 늘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면세점 확장도 같은 맥락이다. 공항공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김해공항에 폴란드 바르샤바와 미국 LA 등 장거리 노선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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