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좁고 계단 등 파손돼 재정비 공사
서울 마포구는 불광천변 월드컵천로를 따라 이어진 월드컵 메타세쿼이아길 395m의 보행로를 안전·힐링 산책로로 재정비했다고 29일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산책로를 사전 점검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불광천변 월드컵천로를 따라 이어진 월드컵 메타세쿼이아길 395m의 보행로를 안전·힐링 산책로로 재정비했다고 29일 밝혔다.
월드컵경기장, 성산시영아파트에 인접한 이 보행로 주변에는 키가 20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어 이국적 경치로 유명하다.
하지만 기존 보행로의 폭이 1m 남짓에 불과하고 보행로 곳곳이 단절돼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계단과 경사로가 파손돼 있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구는 자연 그대로의 메타세쿼이아 식생을 보존·활용한다는 기본 방침 하에 이 길을 찾는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 하에 3월 착공했다.
구는 흉물로 방치된 제방 사면을 활용해 데크 로드를 만들고 노후 계단과 경사로를 정비했다.
1m 수준의 보행로 폭은 최대 8m까지 넓혔다. 차로 변에는 추위와 공해에 강한 차폐용 수목을 심었다.
마을버스 정류장 시설, 벤치 등도 새롭게 조성했다. 보행로 곳곳에는 명언과 힐링 문구를 설치했고 가림판에는 마포의 역사와 관광지, 축제 등의 정보를 담았다.
구는 올해 실시한 구간 외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추가로 정비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어르신과 어린이, 유모차나 자전거를 동반한 주민 모두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새 단장을 마친 월드컵 메타세쿼이아길을 많은 구민이 이용하시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얻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