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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기업 해외진출 리스크 달라졌다…보험·인사 통합 대비해야” 이형구 마쉬 코리아 사장
“우리기업, 선진국 진출하며 투자규모도 커져”
“선진국선 예상못한 사고 더 많이 직면할 수”
해외진출시 인적 리스크 관리도 중요
내년 보험·인사 리스크 통합 서비스 본격화
[마쉬 매클레넌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이 세계 경제 10대 강국이 되고 기업들의 자산도 많아지면서 리스크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설마 사고가 나겠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미국처럼 ‘혹시 사고가 나면 어떡하지’로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이형구 마쉬 매클레넌 코리아 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보험을 통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의 큰 기업들은 보험만 담당하는 위험관리부서를 두지만, 한국엔 그런 사례가 거의 없다”고 지적한 그는 국내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에 보다 경각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마쉬 매클레넌은 1871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중개회사로, 전 세계 130개국에서 리스크 솔루션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분야는 보험중개(마쉬)·인사(머서)·재보험(가이카펜터)·경영컨설팅(올리버와이먼)이 있다. 국내에는 1971년 진출해 보험중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사장은 마쉬 코리아와 머서 코리아의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맡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규모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 우리 기업들이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처럼 인건비가 싼 나라에 갔다면, 요새는 미국에 전기차·배터리·반도체 공장을 짓는 식으로 해외진출을 한다. 투자 규모도 수십조원대로 커졌다”며 “해외진출 형태가 달라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리스크도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일수록 예상치 못한 사고에 더 많이 직면할 수 있다. 문화와 법·제도가 나라별로, 주(州)별로 다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직원의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막대한 배상책임을 물을 수도 있어서 미국에는 아예 고용관행보험(employment practices liability insurance)이란 상품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쉬 매클레넌 코리아 제공]

인적 리스크 관리도 해외진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다. 당장 해외 지사에 파견할 인력을 선발하는 문제부터 현지 체류비용 책정, 현지인 채용 및 현지 인사 체계에 맞는 급여 전략 수립 등 쉽지 않은 문제들이 있어서다.

이 사장은 “해외진출 경험이 많이 쌓인 대기업들은 몰라도, 신규 진출하는 기업이나 현지에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진출하는 기업들은 인사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며 “이런 기업들을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내년부터 마쉬와 머서의 시너지를 높여 보험 중개와 인적 리스크 관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마쉬와 머서의 통합 CEO를 처음 선임하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마쉬와 머서가 각자의 분야에서 1위를 달려 왔는데, 내년부터는 더욱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리스크들에 대비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리스크 관리에 있어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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