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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소방청의 ‘119’와 보건복지부의 ‘1339’를 통합해 단일화된 119구급서비스가 출범한 후 응급환자 생존율이 크게 향상했다.

소방청은 양 기관의 기능을 통합한 후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2013년 4.0%에서 올해 11월 기준 10.9%로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11년 12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1339’와 소방청이 운영하는 ‘119’의 기능을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2012년 6월 ‘1339’를 ‘119’로 이관했다.

기존에는 의료 지도 및 병상 정보 확인은 ‘1339’, 구급차 호출 및 이송은 ‘119’가 담당했으나 이를 일원화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의료 지도 및 병상 정보 안내를 하게 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소속 구급지도의사 등 전문상담요원은 심정지 환자 접수 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고자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할 수 있도록 유선 또는 영상으로 안내한다.

소방청은 앞으로 119의료상담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비응급환자 이송을 최소화하고 관련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응급의학회, 환자단체 등과 ‘수용곤란고지협의체’를 구성, 중증 응급환자를 의료기관이 수용 곤란하다고 고지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이송 병원을 선정하면 긴급 이송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응급환자 이송 지연 및 응급실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119구급대와 병원 간 중증도 분류 체계를 일치시키는 제도도 내년부터 시행한다.

소방청은 현재 ‘중증응급환자 병원 이송체계 개선’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병원 전원 조정 지원과 이송 업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119구급대가 이송하는 응급환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의료기관에 전송해 수용 의뢰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119구급스마트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태한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119구급대의 병원 수용률을 높여 이송 지연으로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