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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중공업 산업화 설계·아프리카 식량난 해결”…4인의 과학자 ‘과학기술유공자’ 선정
- 김성완 美 유타대 교수, 김재관 표준연 초대원장, 송희성 서울대 교수, 한상기 서울대 전 교수
2023년 과학기술유공자.[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앞장선 한상기 전 서울대 교수 등 4명의 과학자가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고(故) 김성완 미국 유타대학교 교수, 고(故)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고(故) 송희성 서울대학교 교수, 한상기 서울대학교 전 교수를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는 총 85명이다.

고(故) 김성완 미국 유타대학교 교수는 약물전달 분야의 세계적 바이오 의약학자로, 화학, 의약학, 공학의 학제적 및 국제적 연구로 생체고분자·약물전달·유전자치료라는 독창적인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또 바이오제약 벤처를 창업해 암과 유전병 같은 난치병 치료를 선도했다.

고(故)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은 중공업 기반 대한민국 산업화의 설계와 국가표준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제1연구부장,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 한국표준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하며, 포항종합제철소 설계,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됐다.

고(故) 송희성 서울대학교 교수는 물리교육의 토대를 마련한 입자물리 이론 분야의 선구자로, 현재에도 핵심교재로 활용되는 양자역학 및 수리물리학 교재를 저술하여 국내 물리교육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공헌했다. 국내외 공동연구, 학술교류행사, 이론물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이론물리 연구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상기 서울대학교 전 교수는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한 ‘농업분야의 슈바이처’로,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업연구소에서 1971년부터 24년 동안 아프리카의 주요 식량작물(카사바 38품종, 얌 5품종, 고구마 33품종, 바나나 9품종 등)을 육종하여 아프리카를 비롯한 66개국에 보급,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특히 아프리카 전 지역에 700여 명의 농업지도사를 양성하여 지속가능한 아프리카 농업발전을 위해 이바지했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인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들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노고, 희생과 헌신을 기림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존경받는 롤모델로 인식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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