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지자체 응모해 명동 선정
[중구 제공] |
서울 중구는 명동이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명동 자유표시구역 조감도.[중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명동이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광고물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 규제를 완화해 자유로운 설치를 허용하는 지역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등이 이에 해당된다.
행정안전부는 6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공모를 실시했고,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5개월간 2차에 걸쳐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명동관광특구를 비롯한 3개 지역이 선정됐다.
구는 2기 자유표시구역 선정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히 협의해왔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명동상인협의회, 주민대표, 사업 참여 업체, 소규모 광고사업자, 전문가가 동참했다.
민관협의체는 최종 운영기본계획안이 나오기까지 보완을 거치며 머리를 맞댔다.
행안부 2차 발표 평가에는 김길성 중구청장이 모두발언에 나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중구가 명동지역 소규모 옥외광고 사업자와 긴밀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도 높게 평가받았다.
명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업·금융 중심지이자 관광·쇼핑 명소다.
중구는 명동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77%가 찾는 방문지로서 유동인구가 많고 주요 관광지와도 근접해 높은 설치 효과가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구는 큰 건물과 작은 건물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조화로운 디지털 사이니지를 조성하고, 기존에 대형 옥외광고물을 운영 중인 신세계·롯데 백화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광고물 설치는 2033년까지 10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하나은행, 영플라자, 명동예술극장, 신세계백화점 등 4개 주요 거점 장소와 명동길 주변이 진행된다.
세계 최대 대형 디스플레이, 미디어 폴, 스마트 가로등, 팔로잉 미디어가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체 관리기구인 명동미디어클러스터(MMC)를 만들어 관리한다.
구는 향후 옥외광고물 매출의 일정 부분을 기금으로 조성해 명동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관광특구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최종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명동이 그 이름처럼 더 밝게 빛나는 도시로 도약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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