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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트럼프는 욕심꾸러기…재임 시 동맹 경시”
교도통신 인터뷰 “나토 탈퇴 언급할 수 있어”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정책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와 경제 양면에서 사욕을 우선한다"고 비난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방침 기본은 고립주의”라며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과 우호국을 경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중에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경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러시아에 대항하는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패권주의 움직임을 보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동맹국·우호국과 협력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가 미국에도 심각한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직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견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그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한 배경에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탈퇴에 관여한 볼턴 전 보좌관은 이란의 테러 위협이 중동 각지에서 긴장을 낳고 있으며, 이란이 하마스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해 이스라엘 주변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에 더 강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을 지닌 두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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