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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한동훈 차별화’로 제3지대 동력화
수직적 당정관계 부각 ‘韓 경계’
양향자·금태섭 빅텐트 긍정입장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제3지대 세력화를 추진하는 진영에서 ‘한동훈 비대위’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탈당 명분인 ‘수직적 당정관계’를 부각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의 등장으로 ‘이준석 신당’의 파급력이 약해지는 분위기를 경계하며 다른 신당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함께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은 노회찬의 정의당까지”라며 폭 넓은 세력 구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총선 국면에서 국민의힘과 연합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이 전 대표는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과의 연대 및 합당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이 전 대표와의 연합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직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정국을 생각한다면 무엇이든 열려있다”고 했다. 이어 “1985년생 당대표를 쫓아내고 그 자리에 1973년생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앉히면서 세대 교체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한동훈 비대위를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새로운선택’은 이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소속된 ‘세번째권력’과 함께하고 있다. 금 전 의원 역시 한동훈 비대위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연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금 전 의원은 한 위원장 취임에 대해 “보수나 진보나 진영에 관계 없이 한국 정치권은 계속해서 나락으로 떨어지면서도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순간순간을 모면하려고 해왔고 이번 한동훈 비대위도 전혀 다르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제3지대 빅텐트가 구성되더라도 당장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의 구심점 역할을 할 차기 대권 후보와 지역기반이 없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목된다.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거대 양당의 텃밭에서도 표심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재명과 한동훈과 같은 인물을 중심으로 정당이 돌아가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라며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선 차기 대권 주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금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등과 연합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정도는 합류를 해야 파급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근혁 기자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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