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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도 제친다” 40조 바이오기업 출범
닻 올린 ‘통합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 확장
2030년까지 매출 12조 목표
통합 셀트리온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서정진(왼쪽)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셀트리온 제2공장. [셀트리온 제공]

시가총액 40조원에 이르는 거대 바이오기업이 탄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통합 셀트리온이 28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신약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통합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최대 빅테크 기업 네이버(36조원)에 비해서도 높다.

셀트리온은 이번 통합으로 주력하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맡던 글로벌 유통을 일원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두 회사가 합치는 만큼 보유 현금도 늘어난다. 여유 자금은 제약사 인수 등 대규모 투자로도 이어진다. 통합 법인 출범으로 지배구조 개편, 경영투명성 제고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내년 통합 셀트리온 목표 매출을 3조5000억원이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10월 미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획득한 ‘짐펜트라(램시마 SC)’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판매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5개 품목이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으며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허가 절차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허가 순항 시 셀트리온은 앞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6개 바이오시밀러에 5개를 더해 오는 2025년 11개 품목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신약 개발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외 기업 인수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통합 셀트리온의 합병 신주 상장은 내년 1월 12일이다. 회사는 또 다른 계열사 셀트리온제약도 내년 중 합병을 완료해 통합 셀트리온그룹의 모습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셀트리온이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기업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며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계기로 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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