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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도네시아, 일자리 창출 인적 교류에 힘 보탤 것” [헤경이 만난 사람-펠릭스 소에산토 인도네시아 JCI 회장]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공동 인터뷰
한·인니 기업들간 관계 강화 위해 방한
저출산 위기 한국, 기업가정신 쇠퇴 우려
인력난 한국에 풍부한 인니 인재 공급
한국JCI, 2028년 ASPAC 유치에 총력
최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공동 인터뷰에서 펠릭스 소에산토 인도네시아 JCI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청년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적 교류에 크게 힘을 보태겠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청년회의소(JCI)를 이끄는 리더들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청년 인력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최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KH)가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펠릭스 소에산토 인도네시아 JCI 회장은 “한국의 임금은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비해 높다는 장점이 있고, 인도네시아의 많은 젊은 인력은 한국과 같은 고임금 국가에서 일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한국에 가서 직업을 찾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JCI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저출산 재난에 직면한 한국 사회와 달리,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출산율이 높다. 전체 인구 규모가 약 2억8000명 수준으로, 전세계 4위 수준을 자랑한다. 2045년이 되면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3억2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여전히 ‘출산 붐’이다. 39세 이하의 젊은 인구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해 주요 선진국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번 인터뷰 자리에는 한국 JCI의 이상현 한국청년회의소 회장, 최민원 한국청년회의소 차기 회장이 함께 자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들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소에산토 회장은 지난 11월에 ㈜헤럴드(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최한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의 후속 회의와 한국·인도네시아 기업인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방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0여년 간 한국을 수십번 방문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JCI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인적 교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JCI의 이 회장은 “국내의 경우 지방은 일과 관련된 여건이 열악해, 큰 제철소나 농가들 모두 어려워하고, 이로 인해 JCI 회원들도 어려움을 겪는다”며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력이 올 수 있도록 고민해봤는데 그들이 한국에 직업을 찾아 올 경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자를 통해 6개월이나 1년 가량만 체류할 수 있어, 그들이 한국에 오는 데 들인 비용을 근로에 따른 수입으로는 메꾸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더 한국에 오면 많은 다문화 가정이 만들어지고, 출산율이 증가할 수 있다”며 비자를 통한 체류 기한을 최저 3년에서 최장 5년까지 정책적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차기 회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을 들어오도록 하는 문화적 인프라(할랄 등)가 국내에 많이 부족한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수출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국내 유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크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에산토 회장은 이같은 한국의 인구감소·저출산 위기가 국내 ‘기업가 정신’의 쇠퇴와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의 이야기를 들으면, 기업가 정신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며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기업가가 되려고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노동력 관점에서 젊은이들이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한국은 지난 몇년간 출산율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풀타임 대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대신 여가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한국 정부가 직면한 큰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CI 회장들의 관심은 2028년에 열리는 ‘국제청년회의소(JCI) 아시아·태평양지역대회(ASPAC)’ 유치에 쏠려 있다. 2024년에 한국 JCI는 아시아·태평양지역대회(ASPAC) 유치전 총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JCI는 한국 JCI와 자매 국가를 맺었다”며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가 유치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차기 회장은 “공식적인 유치전이 2024년에 시작이 될 것 같다”며 “여러 국가의 회원들과 미팅하고, ‘저희를 선택해 달라’고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 형태가 매년 진전되고 있다는 점은 양국 기업인들에게 긍정적이다. 2023년 두 국가는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소에산토 회장은 한국은 전기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 배터리 기술 생산 능력이 유명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면에 인도네시아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천연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에산토 회장은 이같은 분야의 협력을 거론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윈-윈관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줄 것이고, 두 국가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며 “두 국가의 협력이 향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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