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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전문가들 “2028 대입, 사회·과학탐구 대비 철저해야…심화수학으로 내신 부담 늘 듯”
입시 전문가들, 2028 대입 “수험생 부담 늘 것”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 현장.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주요 과목 선택과목 폐지 등이 담긴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한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향후 과학탐구 중요성이 커지고 정시지원자도 내신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28학년도 대입 개편에 따라 올해 중학교 2학년인 학생들은 대입 때 국어, 수학, 탐구 등 주요 수능 과목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돼 공통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특히 과학탐구나 사회탐구 중 선택하지 않고 모두 응시해야 한다. 수학은 심화수학이 출제 범위에서 제외돼 문과 수준 범위로 출제된다. 내신은 기존 상대평가 9등급 체제에서 5등급 체제로 바뀌어, 기존 4%였던 1등급 비율이 10%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문과생이 잘 응시하지 않았던 과학탐구를 포함, 모든 수험생이 탐구 영역을 동일하게 치르게 되면서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수험생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각 대학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별도 평가장치에도 대응하며 경쟁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와 이과가 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보는 건 처음”이라며 “기존에 사회탐구보다 어렵다고 평가받았던 과학탐구, 그리고 문·이과 학생을 거르지 않고 시험을 모든 수학 과목 대비에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에 대해서는 “이과생의 경우 심화수학이 없어져 난도가 낮아졌을 수 있지만, 그만큼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사회탐구, 과학탐구를 모두 다 해야 하는만큼 수능 준비가 지금보다 더 꼼꼼해야 한다”며 “정시를 선택했다면 1~2학년 과목 위주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심화 수학범위인 미적분Ⅱ와 기하를 대학들이 대입에 반영하려고 할텐데, 그럴 경우 내신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수능은 한 번에 시험을 보는데, 이건 계속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과대학과 내신에서 미적분Ⅱ나 생명과학을 이수하지 않으면 지원하지 못하게 ‘허들’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화수학이 수능 출제 범위에서 사라지면서, 대학들이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별도 평가 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도 “대학들이 최상위권 대상으로 수시 논술이나 면접을 보거나, 정시에서 심화수학 관련 교과목의 내신 평가를 가미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기에 내신 과목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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