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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금리 6개월 만에 하락…고정금리 비중 11개월 만에 최저[머니뭐니]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은행채 하락세 지속 전망
4% 넘는 정기예금 비중 62.1% 육박…올해 최대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긴축 종료 기대에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내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도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호하자 주담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3.95%)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99%로 집계됐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은행의 자금 확보 노력에 따른 것으로,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6%)가 0.05%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 4%가 넘는 정기예금 비중 또한 62.1%로, 전월(57.2%) 대비 4.9%포인트 불어났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5.04%로 보합세를 보였다. 주담대가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내린 4.48%를 기록해 지난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상승 및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조건별로 살펴보면 주담대 고정금리는 4.47%로 0.06%포인트, 변동금리는 4.49%로 0.2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서 팀장은 “고정형의 경우 은행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가 내렸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다만 12월 들어 코픽스 금리가 4%를 넘어 연중 최고를 기록해 변동형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서 팀장은 “코픽스 금리가 올랐지만, 동시에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상·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은행채 하방압력이 더 크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증대출 금리는 5.07%로 한 달 만에 0.03%포인트 올라 상승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또한 4.28%에서 4.40%으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85%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담대 변동금리 하락세가 고정금리보다 가팔라지면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자도 크게 늘어났다. 11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39.3%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11월(36.8%) 이후 최저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또한 같은 기간 56.7%로 한 달 만에 10.5%포인트나 줄었다. 지난해 9월(50.1%) 이후로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 제공]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대출(5.29%)이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5.42%)이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5.36%를 기록했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합한 총 대출금리도 5.26%로 전달 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상승함에 따라 1.29%포인트에서 1.27%포인트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수신금리는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0.12%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4.19%, 4.49%로 나타났다. 상호금융(4.09%)과 신용협동조합(4.25%)는 각각 0.16%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12%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상승했다. 상호금융이 0.22%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은 0.12%포인트, 새마을금고가 0.02%포인트 올랐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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