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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소재로 만든 ‘미언더’ 친환경 언더웨어 열풍 주도
나무서 추출한 실로 원단 제작
프리미엄 언더웨어 신시장 강자
미언더는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 오브제(Maison Objet)에서 친환경 언더웨어 제품을 선보였다. [미언더 제공]

친환경 패션브랜드 미언더(대표 변성민·사진)가 나무를 소재로 한 언더웨어로 시장에 친환경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한 합성섬유가 아닌 자연소재를 사용해 기능성은 물론 피부에도 무해한 제품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미언더는 지난 2020년 론칭한 언더웨어 브랜드. 국내 최초로 너도밤나무·대나무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사를 원단으로 67종, 800여개 의류 아이템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나무에서 뽑아낸 원사로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는 이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친환경 원단으로 언더웨어를 생산하는 것은 미언더가 유일하다. 가공·생산 기술의 난이도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 원가 탓에 다른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변성민 대표는 “몸의 가장 민감한 부분에 닫는 언더웨어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특허받은 섬유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에 해로운 화학과정 없이 알러지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신축성과 흡수성도 높여 인체 굴곡에 따라 편안하고 부드럽게 착용하도록 정교하게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미언더의 제품은 한국의류시험 연구원(KATRI)의 유해물질 안정성 검사는 물론 유럽에코라벨, 미 농부무 바이오 기반제품 등 국내외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천연 향균 악취 분해 제거 기능성 섬유원단 특허도 보유했다. 미언더 제품은 원단의 특수성으로 인해 시중 제품에 비해 50%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만족도와 품질 경쟁력은 가격차를 상쇄한다. 미언더 언더웨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미언더의 언더웨어 40만장을 판매하며 집계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7%의 소비자가 ‘만점’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제품 경쟁력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2021년 이후 매출은 40배 넘게 증가했고, 올해 자사몰 고객 수는 전년대비 2.5배 늘었다. 온라인 판매망 강화와 함께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추진해 100억 매출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대만과 동남아 지역 바이어들과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선 내년 중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변성민 대표는 “내년 수출을 시작으로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언더가 친환경 언더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시행하는 ‘사회적기업 디자인사업’의 지원이 뒷받침 됐다.

디자인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 경기둔화 등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컨설팅, 인력지원,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디자인 지원을 통해 사회적경제조직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올해 총 53개사에 제품개선 컨설팅,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비즈니스모델 개발 지원 등이 이뤄졌다. 이에 따른 올해 투자유치 및 매출 창출액은 152억원에 달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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