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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PB상품도 알고보니 ‘슈링크플레이션’…“모니터링 강화해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조사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제품에서도 가격은 그대로지만 양을 줄인 ‘슈링크플레이션’ 사례가 나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 3사의 PB가공식품 중 9개 제품이 가격을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였다.

이마트 PB 브랜드 피코크의 ‘맛있는 순대’는 지난해 조사에서 1200g에 8980원에서 올해 1000g으로 양이 줄었다. 용량 대비 가격은 20% 인상됐다. 이마트 노브랜드 ‘밀크초콜릿’,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스위트칠리소스’, ‘달콤고소짱스낵’, ‘클래식 돈까스소스’, 요리하다 ‘물만두’, ‘고기왕만두’, ‘얇은피 김치왕만두’ 등도 양이 줄었다. 롯데마트 PB 요리하다의 '모짜렐라 치즈볼'은 360g에 6490원이었는데, 최근 용량이 336g으로 줄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PB 가공식품 742개 중 44.1%는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이마트는 383개 제품 중 197개가, 롯데마트는 176개 중 71개가 올랐다. 홈플러스는 183개 중 59개 가격이 인상됐다. 값이 내린 것은 85개 제품에 불과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PB 가공식품 1370개 중 가격 비교가 가능한 상품 742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품절이나 브랜드명 변경 등으로 비교가 어려웠다”면서 “PB상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제조사나 제품명을 바꿀 수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여부를 잘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성비를 앞세운 대형마트 PB상품도 매년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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