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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기승에 車보험 긴급출동 하루 13만건 폭증
4대 손보사 이달 1~18일 91만건
출동 이유 ‘배터리 방전’ 가장 많아

최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요 자동차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가 하루 13만건 이상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4대 손보사(삼성·DB·현대·KB)들이 수행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는 총 91만1307건으로, 일평균 5만628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 이후 긴급출동 서비스 증가세가 뚜렷했다. 1~15일까지 일평균 4만202건 수준이던 긴급출동 건수는 16일 4만9098건으로 늘더니 17일 12만2580건, 18일 13만6599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한파 영향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9.9도로 내려가며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기 시작했다. 17일과 18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밑까지 떨어졌었다.

북극 한파가 23일까지 지속됐던 점을 고려하면, 긴급출동 건수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긴급출동 서비스 사유로는 추위 영향을 많이 받는 ‘배터리 방전’이 가장 많았다. 하루 긴급출동량이 13만건을 넘은 18일의 경우, 배터리 충전을 위한 출동 건수가 9만7416건(71.3%)에 달했다.

이어 ‘타이어 교체 및 수리’가 1만6690건(12.2%), ‘긴급 견인(구난)’이 1만5439건(11.3%), ‘잠금장치 해제’가 3015건(2.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겨울철 기온 급강하에 따른 차량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기 위해 적어도 2~3일에 한 번은 차에 시동을 걸고, 블랙박스 등 전력 소모가 많은 제품은 전원을 꺼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엔진 등 차량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선 가급적 실내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보온을 신경쓰는 게 바람직하다.

손보사들은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기상 위험상황을 고객들에게 안내하는 등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동절기 비상대응캠프를 차리고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배터리 방전 등에 따른 고장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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