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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野, 검사 그리 싫은데 왜 검사 사칭한 분 절대존엄으로 모시나”
“檢 악마화, 국민에 피해주는 행동”
“비대위원, 비정치인 위주로 인선”
“김건희 특검법, 국민 선택권 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첫 날인 27일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건지 저는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에 저는 일방적으로 민주당에게 질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제가 하나 물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들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라며 “어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국민의 자산이고 국민의 도구인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단행한 ▷인민혁명당 빚 고문 해결 ▷제주 4·3 사건 직권 재심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도입 ▷촉법소년 연령 하향 ▷프락치 관련 피해 항소 포기 등을 언급하며 “오히려 민주당은 안 했던,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시민들이 좋아하실 만한 일들을 저는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대통령에게 요청할 건지’ 묻는 말엔 “저는 그 법이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 법을 통해서 4월 9일, 4월 8일, 4월 10일에도 계속 생중계하겠단 거 아닌가”라며 “총선을 그렇게 치르겠다는 법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좋은 분들의 나름대로 사정이나 이런 거 때문에 제가 잘 설득드리고 진정성 있게 설득드리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가 잘해보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여러 자기 땀 흘려 돈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전날 취임 연설에서 밝힌 불출마 선언과 같은 움직임이 당내에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 묻는 말엔 “출마를 하셔야 할 분은 오히려 출마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불출마 자체가 미덕인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어제 그 말을 했던 것은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물론 그 승리 목적은 동료시민과 이 나라를 더 잘 살게 하게 하겠단 선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국회가 대단히 중요하고, 국회의원이 되어서 입법 활동을 통해서 시민에게 봉사하겠단 생각을 했었다”라며 과거 총선 출마 생각이 있었음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선 제 개인의 바람보다는 우리 전체 승리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길을 찾은 것”이라며 “제가 말로만 ‘헌신하겠다, 헌신하자’ 하면 다들 말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방 계획에 대해선 “국회의장님 포함해서 관례에 따라서 그분들 일정에 맞춰서 제가 인사드리려 한다”면서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남 계획에 대해선 “제가 누구 하나하나 얘기에 대해서 지금 답변할 상황은 아닌 거 같다”고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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