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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배우가 이걸 왜 써?” 촌스럽다 외면 받았는데…이러다 대유행?
배우 혜리가 본인이 사용하는 유선 이어폰을 소개하고 있다. [마리끌레르 공식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진짜 편한데, 왜 아무도 안 쓰지?”

배우 혜리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사용 중인 유선 이어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혜리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유선 이어폰은 ‘촌스러운 제품’에서 유명인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제품’으로 이미지가 달라지면서, 유선 이어폰의 유행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혜리는 이달 초 패션지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가까이 유선 이어폰을 사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혜리가 사용하는 유선 이어폰은 왼쪽과 오른쪽이 선으로 연결돼, 주로 줄을 목 뒤로 넘겨 착용하는 제품이다. 혜리는 “무선 이어폰이 나왔을 때 문화적 충격이었다”며 “(본인의 유선 이어폰이) 진짜 편한데, 왜 아무도 안쓰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선 이어폰을 고집하는 유명인은 혜리 뿐 만이 아니다. 배우 정유미도 최근 한 예능에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서진이 “이어폰이 왜 이러냐”고 핀잔을 주자 정유미는 “MZ들은 다시 이걸 쓴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블랙핑크 제니, 로제도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가수 헤이즈도 “무선 이어폰을 쓰면 빨리 잃어버릴 것 같다”며 “너무 좋은 성능을 가진 이어폰보다는 사람들이 평소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사운드에 맞춰서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유선 이어폰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애플 에어팟, 삼성 갤럭시버즈 등 다양한 무선 이어폰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유선 이어폰은 한 때 ‘사용하면 촌스러운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폰 시장도 무선 이어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비중은 2020년 8월 41%에서 2023년 7월 56%로 늘었다.

특히 18~29세의 무선 이어폰 사용 비중은 83%에 달한다. 30대 74%, 40대 69%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 50대와 60대의 비중도 각각 48%, 44%로 절반 가까이 무선 이어폰을 사용 중이다.

하지만 위 유명인들의 사례처럼 여전히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추세 또한 뚜렷하다. 특히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이 유선 이어폰을 고집하면서, ‘촌스러운 제품’에서, 느낌이 있는 ‘감각적인 제품’으로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추세다.

애플 유선 이어폰 이어팟'(EarPods) [애플]

이에 유선 이어폰의 신규 출시도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집중해 왔지만, 지난 9월에는 아이폰15를 선보이면서 USB-C 타입의 유선 이어폰 ‘이어팟’(EarPods)을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은 USB-C 포트가 장착된 다른 아이폰, 아이패드, 맥과 호환된다. 특히 애플은 전 세대 무선 에어팟보다 오디오와 마이크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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