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GC이테크건설은 말레이시아에서 총 2047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낸 데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수주 건까지 우량 수주를 연이어 따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OCI금호 ECH(Epichlorohydrin·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 공장(1220억원) ▷OCIM CA(염소 알칼리) 생산 공장(827억원)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ECH 생산 공장은 OCI금호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말레이시아 사말라주(州)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바이오 원료 기반의 에폭시 소재 ECH를 연간 10만톤(t)을 생산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개월이다. OCI금호는 OCI 말레이시아 법인 OCIM과 금호피앤비화학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CA(ECH 원료) 생산 공장은 OCIM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ECH 생산 공장과 동일하게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1만t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9개월이다. OCIM은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해외 법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은 화공플랜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수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베트남 효성비나케미칼즈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최단 기간에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앰코테크놀로지의 3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착공 15개월 만에 조기 완공했다.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은 “코로나로 잠시 멈춰있던 해외시장이 최근 크게 열리는 중”이라며 “해외 수주를 이어나가며 해외 시장에 플랜트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