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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경복궁 낙서 테러’ 휴대전화 포렌식…“의뢰자 추적 중”
입금자 추적 등 수사 진행
서울청 31일까지 순찰 강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 방향 담벼락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현장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경찰이 경복궁 낙서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팀장’을 추적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경찰청 정례 브리핑에서 “낙서 의뢰자 추적을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휴대전화 포렌식, 입금자 확인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공용물건손상)를 받는 임모(17)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법원은 “소년범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임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김모(16)양에 대해서 경찰은 직접 낙서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편 이튿날인 17일 모방 범행을 감행한 20대 남성 설모 씨에 대해선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자신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자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임군에게 경복궁 낙서 범행을 제안하면서 “자신이 월 1000만원씩 받는 직원들을 데리고 있다. 이번 일을 잘하면 너도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군이 집에 컴퓨터가 없다고 하자 컴퓨터를 지원해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사주진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후 임군은 2000원짜리 스프레이 2통을 구입한 뒤 ‘이 팀장’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 이 팀장은 ‘김 실장’ 등 다른 아이디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지시를 내렸으며 임군이 범행을 마치고 경기도 수원으로 돌아간 이후 연락을 끊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임군에게 “도망가라”는 메시지도 한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모방범죄 분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112 신고 접수시 신속하게 인접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상황을 전파하도록 지시하는 등 주요 문화재 훼손 범죄 예방을 위해 전국 시도청을 대상으로 주요 착안사항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서울청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경복궁·경희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 등 5개 궁 주변을 집중 거점장소로 지정해 주간에는 순찰차 배치, 야간에는 형사·경찰관기동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순찰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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