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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신당’ 시한 임박...‘文정부 3총리’ 회동 불투명
신당 공감 안해 ‘3총리’ 회동 가능성 작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예고한 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이 전 대표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24일 김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당 분열은 절대로 안 된다’고 뜻을 모은 정 전 총리는 26일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이틀 후인 오는 28일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동한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의 잇단 행보에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 3총리’ 만남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두 전직 총리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공감하지 않아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가졌다. 다른 배석자 없이 두 사람이 따로 만나 당내 현안 문제를 놓고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의 이날 행보는 김 전 총리와 함께 최근 부각되는 ‘민주당 통합 행보’의 연장선이다. 앞서 김 전 총리가 지난 20일 이 대표를 만난 뒤 이튿날인 21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했고, 24일 정 전 총리와 조찬 회동을 가졌다. 정 전 총리는 김 전 총리와 회동 후 이틀 만인 이날 이 전 대표를 만나고 다시 이틀 뒤 이 대표와 회동한다. 당 혁신을 주장하면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사이 갈등이 점점 깊어지자 한동안 현실 정치와 거리를 뒀던 두 전직 총리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 만남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통합’이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당시 회동에서 기본적으로 이 대표와 친명계(친이재명계), 이 전 대표 모두 현재의 갈등 상황에 책임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친명 체제가 강화되면서 다른 의견들이 묵살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는 게 두 사람의 인식이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에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뜻을 명확히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 전 대표를 만난 정 전 총리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전직 총리 회동에선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고,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가 이 전 대표의 ‘방향성’에 공감하지 않고 있어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른바 ‘문재인 정부 3총리’ 회동은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안대용 기자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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