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 동작구와 경기 과천시를 잇는 지하도로가 개설된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롯데건설과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동작·과천대로의 교통 정체와 사당·이수지역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동작구 이수교차로와 과천대로까지 총 5.61㎞ 길이의 왕복 4차선 도로터널과 함께 길이 3.3㎞에 저류용량이 42만4000㎡에 달하는 ‘빗물배수터널’이 함께 들어선다.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6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터널이 개통되면 하루 약 5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빗물배수터널 건설로 사당·이수 지역 저지대 일대의 침수피해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터널 건설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민간 사업자가 건설해 소유권을 서울시에 이전한 뒤 30년 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한다. 사업시행자인 이수과천복합터널에는 대표사인 롯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모두 9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2017년 3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지난 9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함께 서울 남부지역의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서울의 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