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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다세대주택서 중년 부부 숨진 채 발견...불에 탄 사골 냄비만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크리스마스였던 25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관악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8분께 “가족이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층 짜리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60대 남편과 50대 아내를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약 40분 만에 해당 가정집 문을 강제 개방했다. 아내는 거실에, 남편은 화장실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이나 유서 등이 확인되지 않아 범죄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엌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둔 냄비 속 사골이 모두 탔고, 집 창문이 닫혀 환기가 안 된 점을 미뤄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현장에서 측정된 가스레인지 주변 일산화탄소 농도는 1400ppm으로, 2시간 동안 노출될 경우 사람이 실신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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