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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는 또 따뜻…널뛰는 12월 날씨, 남은 겨울 어떨까
연말까지 평년과 비슷, 따뜻한 날씨 이어져
12월 내내 일주일 간격으로 한파·포근 반복
1월 ‘북극 한파’ 가능성…“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어”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가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26일 화요일부터 연말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언제든 북극 한파가 또다시 덮쳐올 가능성이 있기에 극단적 날씨가 겨울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보됐다. 27일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 5~12도이며 28일, 29일에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에 머물겠다.

지난주 21~22일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겠다. 이처럼 12월 들어 일주일 간격으로 극단적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12월 첫 주말도 도깨비 날씨였다. 지난 8~9일에는 평균기온이 각각 11.2도와 13.7도였으며, 낮 최고기온은 16.8도, 16.2도로 20도에 육박했다. 아침 최저기온 역시 5도, 11도로 ‘봄같은 겨울날씨’를 보였다. 11일에는 전국의 62개 지점 중 58개 지점이 역대 12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58곳 가운데 21곳이 20도를 넘으며 초여름과 가을 날씨와 같았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15일에도 평균기온 4.9도를 보였으나 이튿날인 16일에는 평균기온이 영하4.1도로 뚝 떨어졌다. 그리고 뒤이은 일주일 내내 올겨울 최대 강추위가 이어졌다.

롤러코스터 날씨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극한파와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이 번갈아 가면서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북극의 한랭건조한 바람이 한반도로 곧장 들어오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는다. 이는 기후변화로 고위도에 부는 ‘제트 기류’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을 비롯해 세계기상기구(WMO)가 설명한다.

제트 기류는 북위 30~35도 상공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으로, 지구 전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북반구의 상당수 국가가 이 위도 상에 존재하고 있어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뿐만 아니라 제트기류는 극지방의 한랭한 공기가 남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는데, 북극과 중위도 사이 온도 차가 클수록 제트기류의 힘이 강해진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온도 차가 줄자 제트기류도 약해져 찬 공기가 쉽게 내려오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반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 기온은 오르지만 바람이 잘 불지 않으면서 미세 먼지 농도가 올라간다.

엘니뇨 현상도 포근한 날씨의 원인으로 꼽힌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높게 유지되는 기후 현상을 말한다. 바닷물의 온도가 오르면 그 영향으로 대기의 온도도 오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이 이어지겠으며, 1월 이후 다시 추워질 수도 있다”면서도 “열흘 이후의 날씨는 정확하게 예보가 불가능하기에 ‘북극 한파’가 다시 내려올 정확한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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