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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숙원사업 이룰까…6조8000억원 규모 ‘양재 물류단지’ 심의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 조건부 통과
스마트 물류센터·백화점·주거시설 들어서
2025년 착공 청사진…2030년부터 운영
6.4조 규모 HMM 인수와 동시 진행 주목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예정부지. [하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하림그룹의 숙원사업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1년 1개월 만에 서울시의 통합심의를 받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심의를 진행한다.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8만6000㎡ 넓이에 용적률 800%를 적용해 지하 8층, 지상 최대 58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물류단지에는 스마트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판매시설(상류시설), 주거·문화 등 시설(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하림그룹은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산 뒤 물류단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작년 11월 하림산업은 서울시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계획안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 이후 실수요 검증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1년 1개월이 만에 통합심의를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날 서울시가 통합심의에서 양재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조건부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조건에 따른 이행계획이 마련되면 1∼2개월 후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가 난다. 이후에는 서초구청의 건축 인허가 단계다.

양재 물류단지는 2025년 착공 계획이다. 2029년 말~2030년 초 준공 이후 2030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조8000억원 규모다. 하림그룹은 자기자본 2조3000억원과 금융기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6500억원, 3조8000억원의 분양수입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내용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하림그룹이 6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터에서 복합유통단지로 추진된 파이시티 사업의 경우 건축 인허가 지연과 과도한 차입금 등 문제로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하림그룹이 6조4000억원에 달하는 HMM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양재동 부지를 활용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김홍국 하림 회장은 HMM 인수에 대해 “자금조달을 비롯해 기업결합 등 필요한 작업은 이미 예비입찰 이전부터 두 번, 세 번 두드려보고 검토했다”며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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