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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햄프셔 반전’ 美공화 헤일리, 첫 경선州 아이오와서 총력전
경선전 10만 가구 방문 목표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 9일 아이오와 주 선거 캠페인에서 연설 중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주에서 가파른 상승세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아이오와주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화당 경선이 처음 진행되는 아이오와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안 후보’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헤일리 전 대사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 행동(AFP)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 전까지 10만 가구를 방문해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이를 위해 15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파트타임 스태프를 고용한 상태다.

이 단체는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유권자 집을 방문해 헤일리 전 대사의 경력과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지난 21일까지 5일간 아이오와주를 돌면서 유세를 벌였다. 헤일리 전 대사가 올해 아이오주에서 벌인 대중 유세는 59회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04회)보다 적지만 최근에는 더 자주 방문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7~29일 뉴햄프셔를 방문한 뒤 다시 아이오와를 찾을 예정이다.

그녀는 최근 지역 매체 디모인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지상전”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지역이 커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데이비드 오먼 공화당 전략가는 NYT에 “헤일리 후보가 아이오와 유권자 대다수가 거주하는 6~8개의 중요한 대도시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면서 “그들은 민첩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주에 대한 저인망식 선거전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과 달리 당원만 투표권이 있는 아이오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넘는 지지율로 절대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NBC 방송의 지난 2~7일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디샌티스 주지사는 19%, 헤일리 전 대사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또 CBS 방송의 지난 8~15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화당 경선은 내년 1월 아이오와(15일), 뉴햄프셔(23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두 주(州)는 인구가 많지 않아 대의원 숫자는 많지 않지만 초기 대결 구도와 판세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 외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절대적 우위를 보이는 만큼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 등에서 선전해도 공화당 판세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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