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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꾸옥 일출 명소 호국사, 박물관이 된 정치범감옥[함영훈의 멋·맛·쉼]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②동부

[헤럴드경제(푸꾸옥)=함영훈 기자]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베트남 유명도시 5~6곳이 조금 식상하다고 느껴질 무렵, 이 나라 사람들이 최고의 열정으로 가꾼 여행지 푸꾸옥을 내밀었다.

제주도에 수많은 산과 오름이 있듯이, ‘베트남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푸꾸옥은 바다가 선사한 자연콘텐츠가 많은 섬이지만, 청정 계곡과 산도 매력적이다.〈이 글 맨아래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있음〉

▶푸꾸옥 국립공원 사람 놀래키는 재주= 푸꾸옥 국립공원은 남북으로 긴 역삼각형으로 가분수 같은 지형의 이 섬 북동부 넓은 지역을,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은 ‘산소통’ 지역이다.

북쪽 바이톰(Bãi Thơm)마을과 함닌(Hàm Ninh) 산악 마을, 푸꾸옥시 중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지만 넓은 구(區)인 끄아즈엉, 이 세곳이 ‘푸꾸옥 국립공원’을 관할한다.

가장 번화한 중심부인 즈엉동 구에서 함닌산(山) 방향 길을 천천히 따라가다가 10㎞쯤 이동하면 푸쿠옥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푸꾸옥 국립공원 [출처=베트남 디스커버리]

푸꾸옥 국립공원 [출처=베트남 디스커버리]

이 국립공원의 식물다양성은 유명하다. 서식하는 식물 종류는 1164종이다. 야생 늑대, 흰 원숭이, 긴팔 원숭이 등 포유 동물 30여종의 포유류, 200종의 조류, 50 종의 파충류도 여행자들을 반긴다.

정글 사이로 비교적 널직하게 낸 등산로에서 싱그러운 피톤치트가 뿜어져 나오고, 숲의 ‘차단효과’로 한참을 걷는 동안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 하던 순간, 넓은 계곡과 폭포가 ‘짠’ 하고 나타나는 등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있는 청정지대이다.

▶명품 일출, 호국사= 발음상 입모양이 차이가 있다고 해서 굳이 호꾹사로 부를 것은 아니다. 남동쪽에 있는 푸꾸옥의 호국사는 해수관음상이 바다를 굽어보며 어부의 안녕을 살피고 적의 칩입을 경계하는 사원이다. 그냥 우리나라와 의미와 발음이 같은 호국사이다. 사오비치 북쪽 인근에 있다.

낙산 해수관음상을 연상케 하는, 푸꾸옥 일출명소 호국사[함영훈 기자]
베트남 푸꾸옥 호국사의 한국인 관광객들[함영훈 기자]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해 있어 전망이 훌륭하다. 푸른 옥 불상과 용이 조각된 계단, 해수관음상과 종탑 등 소소한 볼거리가 많다. 해수관음상 쪽에서 풍경소리가 울린다.

입장료는 없고, 새벽5시에 문을 열고 오후5시 비교적 일찍 닫는다. 새벽에 문을 여니 푸꾸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하는 곳이다. 지어진 지 10년 남짓하다.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옥 불상과 18개의 돌조각으로 장식된 용 다리, 사원 꼭대기의 거대한 종탑 등 아름다운 불교 예술품을 볼 수 있다. 이곳에 갔으면 종탑 망루에 올라가 보아야 더 멋진 파노라마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푸꾸옥 사오비치

▶사오비치= 푸꾸옥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의 하나라서 ‘스타’비치라고도 불리는 사오 비치(Bãi Sao)에서는 형형색색 조각배가 띄워져 있는 해변의 정취를 보면서 물멍을 하기도 하고, 제트 스키, 카약, 스노클링, 카이트서핑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기도 한다.

이곳 액티비티 중에는 가장 핫한 것은 우리나라 양양에서 가끔 하는 글라이딩 탄채 해상 보드를 타는 카이트서핑이다. 바람이 세게 부는 10월부터 4월까지 마니아들이 몰린다.

열대 정글과 열대어가 유영하는 바닷속 모두를 즐길 수 있는 곳, 일거양득 비치이기도 하다.

▶푸꾸옥 수용소 기념물= 푸꾸옥 감옥 박물관(Phu Quoc Prison History Museum)인데, 수용소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옹도이곶에서 즈엉동에 이르는 중심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안터이 유럽마을을 조금만 지나면 만난다.

푸꾸옥 감옥 박물관
푸꾸옥 감옥 박물관

이 감옥은 1949~1950년에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이 정치적 반체제 인사를 수감하기 위해 건설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포로로 잡힌 베트콩과 북베트남 군인들의 구금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집권세력에 반대 목소리를 내던 베트남의 고위 지도자들이 많이 수용되기도 했다.

1970년대 유엔 인권조사단 파견이후 원래 기능을 없애는 작업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1만2000여평 부지가 역사를 기억하는 인문학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계속〉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12월26일 ①‘베트남의 제주도’ 푸꾸옥의 유럽식 엘레강스 매력들 ②동부:푸꾸옥 일출 명소 호국사, 박물관 된 정치범감옥 ▶12월27일 ③서부:빈펄 사파리, 빈원더스, 딘까우, 짠 계곡, 즈엉동 야시장 ④남부:선월드혼똠, 유럽거리-지중해포구, 키스다리 빅쇼 ▶12월29일 ⑤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이모저모1 ⑥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이모저모2 ▶12월30일 ⑦엘레강스 푸꾸옥과 호치민대 졸업반 ‘미소’氏의 꿈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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