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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드라마 망한다” 99%가 장담했는데…충격적인 대반전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촬영 현장 [SNS]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다들 쿠팡플레이 망한다고 했다” (OTT 관계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쿠팡발 대격변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업 계열의 OTT와 경쟁에서 다들 3년을 못버틸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는 쿠팡의 주력 사업도 아니다.

쿠팡을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던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망하기는 커녕, 설립 3년만에 티빙,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1위 OTT에 올라섰다. ‘월 4990원’의 충격이다.

월 4990원을 지불하면 쿠팡이츠 무료 배송, 빠른 배송 등의 혜택 뿐아니라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경쟁 OTT 반값도 안된다.

25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이 내놓은 ‘2023 모바일앱 총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OTT 가운데 쿠팡플레이 사용자 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플레이 사용자는 올들어 31.9% 성장한 532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티빙 14.8% 증가한 434만명, 디즈니플러스는 29.2% 늘어난 249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1178만명이다. 반면, 웨이브 사용자 수는 308만명으로 9.2% 감소했다.

국내 OTT 가운데는 쿠팡플레이가 1위, 전체로는 넷플릭스 다음 2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촬영 현장 [SNS]

엔터, 스포츠 이벤트 뿐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쿠팡플레이의 역습이 대단하다. 저렴한 구독료와 화제성 콘텐츠로 앞세워 OTT 시장에서 쿠팡플레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시대’는 2주 연속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등 연일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청량이 첫 주 대비 1938%나 폭발하며 큰 화제를 끌고 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 공개부터 화제를 모았던 특유의 느릿한 호흡과 한 번 더 곱씹어 보게 만드는 간접 화법의 충청도 사투리가 배우들의 찰진 연기가 더해져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사진, 쿠팡플레이]

쿠팡은 기존 ‘유통 골리앗’의 의도적 무시와 의심을 뚫고, 그들만의 길을 계속 걸었다. 그들의 성공 방식을 유통 뿐아니라 쿠팡이츠, 그리고 쿠팡플레이로까지 이식 시키고 있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타 OTT와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콘텐츠 양도 타 OTT와 비교하면 적고, 실패한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쿠팡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OTT 업체들의 잇따른 ‘요금 인상’으로 쿠팡플레이를 찾는 이용자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티빙을 보려면 월 1만 4000원 가량을 내야 하지만 월 4990원을 지불하면 쿠팡의 각종 혜택과 함께 쿠팡플레이를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오타니 쇼헤이(29)의 LA 다저스 공식 데뷔전이 될 내년 3월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도 한국에선 쿠팡플레이가 단독 생중계한다. MLB 정규시즌 경기의 한국 개최는 사상 최초다. 쿠팡플레이 입장에선 쿠팡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형 호재를 잡게 된 셈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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