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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군위군, 인각사지 인근 시대별 기와가마 발견
지난 22일 김진열 군위군수 등 관계자들과 통일신라 기와가마터 설명을 듣고 있다.[군위군 제공]

[헤럴드경제(군위)=김병진 기자]대구 군위군은 인각사지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까지 시기별 기와 가마 5기와 삼가마 1기, 석열 3기 등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불교문화재연구소가 군위군의 지원을 받아 인각사지 동쪽 100m 구릉 1천800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발굴을 시작했다.

군위 인각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1992년 사적지로 지정됐다. 인각사지는 지금까지 13번의 고고학적 조사가 있었다.

발견된 기와 가마는 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지역 동쪽에서 서쪽으로 시간 흐름에 따라 이동하면서 조성되는 독특한 양상을 보여 인각사 창건과 중창 시기의 이동 방향과 유사하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구들식 가마는 완벽한 형태로 소성실이 발굴돼 동아시아 구들가마의 원형을 밝힐 수 있는 귀한 유구로 발굴팀은 추정하고 있다.

조선시대 기와가마(오른쪽)와 삼가마(왼쪽).[군위군 제공]

고려시대 가마는 총 3기로 능선의 중단부에 가장 넓게 분포돼 있고 소성실과 연소실이 수직 단벽으로 이뤄져 있다.

또 조사지역 가장 서쪽에서 확인되는 조선시대 기와기마는 전체 길이가 11m에 이르는 대형으로 소성실과 연소실의 높이차가 80㎝ 정도로 크고 수직벽으로 이뤄져 있는 특징이 있다.

이번 조사 성과는 생산유적과 건축유적과의 긴밀한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다.

발굴지는 이달 말까지 동계 보존조치(복토) 후 내년 상반기 추가 정밀조사 및 동쪽 능선에 대한 확대 조사를 추진할 계획으로 앞으로 그 성과가 기대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유사의 산실인 인각사의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밝힌 계기"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삼국유사의 가치를 알리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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