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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국가 철수한 러 자동차 시장…수입 새 승용차 80%는 ‘중국산’
우크라 사태 후 서방 車업체 철수 틈타
中, 3분기 기준 러 신차 시장 50% 점유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한 항구에 차들이 늘어서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로이터]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후 서방 자동차 회사들이 철수한 러시아에서 올해 수입된 새 승용차 물량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러시아로 수입된 새 승용차는 모두 99만2200대로 이 가운데 80% 이상은 중국에서 들어왔다. 러시아 분석업체 오토스탯은 "중국은 러시아에 신차를 공급하는 주요 수출국이 됐다"라며 "인기 있는 중국 브랜드는 체리와 창안, 오모다 등"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새 승용차 수입 대부분은 극동 지역을 통해 이뤄진다.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 세관에서는 올 한해 475대의 새 승용차가 수입됐고, 이 중 90%가 중국 브랜드였다. 나머지는 일본, 한국 브랜드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거나 영업을 축소했다. 지난 19일 현대차그룹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가동을 중단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을 현지업체에 매각하고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 대리점 등을 운영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공식적으로 35개며, 이 중 19개가 올해 러시아에 진출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러시아 신차 시장 점유율은 50%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자동차 업체들은 서방 제재로 부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9만7000대로 집계됐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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