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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배터리 재활용시장 2022년 80억달러→2040년 2천억달러로”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글로벌 배터리 재활용시장 규모가 지난해 80억달러에서 2040년 2089억달러로 26배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수요가 커지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육성을 위한 원료 확보 방안’ 보고서에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80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208억달러로 2배 이상 커진 후 연평균 17%씩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2040년에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89억달러를 넘어선다.

배터리 재활용은 1차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인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사용후 배터리는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 배터리 등으로 용도를 구분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도 급증하고 있다.

무협은 글로벌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이 지난해 20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25년 44GWh로 증가한 이후 연평균 33%씩 늘어나 오는 2040년에는 3339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6만대였던 글로벌 전기차 폐차량이 2025년 56만대로 늘어나고, 이후 연평균 33%씩 증가해 2040년이 되면 4227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있다.

무협은 배터리 재활용 원료의 양 역시 지난해 32만t(톤), 올해 44만t을 거쳐 2040년에는 620만t으로 올해의 14배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글로벌 추세 속에 향후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6만2987대로, 지난해까지 누적 4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누적 50만대를 달성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를 4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도 2021년 440개, 2023년 2355개, 2025년 8321개, 2029년 7만8981개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이후에는 10만개 이상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배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설비는 중국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배터리 재활용 설비는 61만4000t이다. 전체 물량(84만3000t)의 73%다. 배터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도 재활용 설비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협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경제성을 갖추고 성장하려면 배터리 재활용 원료를 원활히 수급하고 체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회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 연구위원은 “한국은 체계적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회수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고 민간 소유 배터리의 회수 및 관리 시스템이 부재하다”며 “배터리의 회수 등록, 운송, 성능검사, 가격산정까지의 단계가 시스템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 정부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나눠 발표하고 있는 배터리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 관련 정책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촉진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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