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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수익률 가장 높았다…개미들,올해 ‘2차전지’ 올인
‘잘 안파’는 10대 수익률 17.2%로 1등
매매 잦은 50대 수익률 13.8% 가장 낮아

게티이미지 뱅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올 한 해는 개인투투자자들은 2차전지에 올인하는 투자 양상을 보였다. 이는 연령·자산을 막론했다. 상대적으로 주식을 오래 보유한 10대투자자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매매 빈도가 잔은 50대 투자자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

25일 NH투자증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2차전지 관련주였다.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이 샀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이 4위, 포스코퓨처엠이 5위였다. 나머지 6∼9위 역시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대형주였다. 10위만 LG생활건강으로 유일하게 다른 업종이었다. NH투자증권은 연합뉴스의 의뢰에 따르 자사 국내주식 거래 고객 197만2700명(225만9942개 계좌)의 연초부터 지난 20일까지 투자 패턴을 분석했다. .

2차전지 쏠림현상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졌다.

상반기에는 순매수 상위 종목 1∼3위가 POSCO홀딩스·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었다. 그밖에 카카오(4위), LG생활건강(6위), 네이버(7위), 엔씨소프트(10위) 등 다른 업종도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 순매수 상위권은 POSCO홀딩스가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9위) 한 종목을 빼고는 모두 2차전지 종목이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6개 연령대 구간(19세 미만·20대·30대·40대·50대·60대 이상) 전부 1등 순매수 종목은 POSCO홀딩스였으며 2등은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LG에너지솔루션 중 하나였다.

반면 순매도 1·2위 종목은 전 연령대에서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였다. 모든 연령대가 반도체 대형주를 팔아 2차전지에 집중 투자한 셈이다.

6개 자산 구간(▷ 10억원 이상 ▷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 2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 5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 500만원 미만) 가운데 최상위(10억원 이상)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순매수 1위 종목 역시 POSCO홀딩스였다. 2∼3위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등 2차전지 대형주로 도배됐다. 최상위구간만 유일하게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 3위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연간 수익률은 약 14.8%로 집계됐다. 올해 같은 기간 코스피의 최저점(2,180.67)·최고점(2,668.21) 간 수익률(22.4%)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연간 수익률(-32.1%)보다 좋아졌다.

연령별로는 19세 미만의 수익률이 17.2%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13.8%로 가장 낮았다. 두 연령대의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군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회전율이 변수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회전율은 투자자가 얼마나 빈번하게 사고팔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자가 주식을 한 번 사고팔아 1회전을 마치면 회전율은 100%다.

19세 미만의 회전율은 99.1%, 50대 회전율은 177.5%로 집계됐다.

성별 기준으로도 유사한 양상을 띠었다. 회전율(181.2%)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 투자자의 수익률은 13.6%였고 회전율이 134.7%인 여성 수익률은 16.0%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시는 변동성이 상당히 큰 편이었는데 주가가 떨어질 때 팔고 오를 때 사는 패턴은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올해는 1월보다 연말 지수 상승 폭이 크기 때문에 매수 후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 구간별 수익률은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구간이 15.2%로 가장 높았다. 5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15.1%), 500만원 미만(14.9%), 1억원 이상∼5억원 미만(14.5%), 2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14.3%)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상위 구간인 10억원 이상의 수익률은 13.9%로 가장 낮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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