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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탈북민 20명 중 1명 “집 소유”…약 90% 전월세·공공임대 거주
10명 중 6명 “생활비 100만원 미만”
응답자의 90% “서울 거주 희망”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에 사는 탈북민 10명 중 7명은 올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60% 가까이는 한 달 생활비가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인 소유 집 거주자는 5.7%에 불과했지만 응답자의 90% 이상이 서울 거주에 긍정적이었다.

24일 서울연구원이 통일부 탈북민 지역별 거주 현황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탈북민 3만1362명 중 서울 거주자는 20.6%였다.

또 연구원이 19세 이상∼60세 미만 서울 거주 탈북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5일~올해 1월16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7%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1년간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률은 69.4%에 달했다.

한 달 생활비는 58.7%가 100만원 미만이었다. 100만∼200만원 29.3%, 200만∼300만원 8.3%였다. 300만∼400만원은 2.0%, 400만원 이상은 1.7%였다.

생활비 최다 지출 항목은 식비(35.3%), 교육비(15.7%), 주거 비용(12.3%), 부채상환(12.0%), 월세(11.7%) 순이었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46.3%는 공공임대주택(하나원에서 배정받은 집과 그 외 공공임대)에 살았다.

28.7%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 13.7%는 전세 거주 중이었다. 본인 소유의 집에 산다는 응답률은 5.7%였다.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길 희망하는지와 관련해선 대다수인 90.4%(매우 그렇다 48.7%·어느 정도 그렇다 41.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대부분 50%를 밑돌았다.

분야별 만족도는 복지환경(52.0%), 도시안전(50.3%)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사회환경(31.7%), 경제환경(27.7%)은 낮은 편에 속했다.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은 각 48.7%와 46.3%였다.

서울에 살면서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48.0%가 ‘저축 및 자산형성’을 꼽았다.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차별’ 45.0%, ‘경제 활동 기회 획득’ 41.0%, ‘언어문제’ 33.0%, ‘생활문화 적응’ 32.3%가 뒤를 이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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