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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날갯짓…명품 콧대는 더 높아졌다 [2023 결산 - 패션뷰티]
K-뷰티, 한류 인기타고 북미지역까지 확대
해외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에도 승승장구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6회 KITA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에서 국내외 바이어들이 화장품 등 상품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던 K-뷰티가 북미 지역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는 해외 명품 브랜드사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명품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 기업은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보다 한국 문화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가수와 배우들의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진출 국가는 다양해지는 추세다. 과거 뷰티 제품들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중심의 소비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이나 프랑스 등 국가까지 영역이 확장됐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에선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프리메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 브랜드가 선전했다. 특히 미주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지속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3분기 3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미주에서는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인디 브랜드 약진도 두드러졌다. 인디 브랜드를 제조하는 ODM(제조자개발방식)·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성장했다. 양사는 모두 올해 3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한국콜마는 올해 5년 만에 매출 2조원 클럽 입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매장.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패션 분야에서는 명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명품 소비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는 여전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조6000억원에서 올해 21조9000억원(전망치)으로 커졌다. 지난해 국민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3만원)로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의 국내 매출도 꾸준하다.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지난해 한국에서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를 찍었다.

백화점은 매출 증대를 위해 에루샤 매장 유치에 적극적이다. 해당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의 전체 매출 가운데 세 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평균 10% 안팎이다.

다만 명품의 인기는 보복 소비가 이어지던 작년는 다소 꺾인 모양새다. 이에 매년 수차례 가격을 올리던 명품 브랜드도 올해 국내 가격 인상 횟수를 소폭 줄였다.

앞서 샤넬은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6월 가격을 올렸다. 연초에 가격을 올린 에르메스는 매년 1월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만큼 내년 1월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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