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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클라쓰서 봤던 그건물…3500만원 나와 4.5억에 팔렸다 [부동산360]
용산구, 이태원 번화가 건물 공매…토지는 국가 소유
연면적 263.8㎡ 규모…감정가 3484만9000원
JTBC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번화가에 위치한 한 건물이 공매에 나와 감정가의 13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입찰에 참여한 사람만 52명에 이른다. 해당 건물은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배경이 된 상가와 마주 보고 있는 건물로 화제가 됐다.

24일 온라인 공매 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16-3 건축물 개찰 결과 4억5000만원에 매각됐다. 감정가 3484만9000원 대비 낙찰가율 1294%를 기록했다. 해당 물건은 토지를 제외한 건물만 매각이 진행된 건으로 연면적 263.8㎡(79.8평) 규모다. 지상 1~3층 규모 건물로 1966년에 지어졌다.

지난 14일 4억5000만원에 낙찰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6-3 건물 [네이버 로드뷰]

건물은 용산구 소유, 토지는 국유 재산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위탁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용산구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월 임대료를 내고 사용했던 건물이다. 해당 건물을 낙찰받아도 토지는 여전히 국가 소유인 만큼 월 900만원에 이르는 토지 이용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입찰 공고에서 “매각 물건은 용산구 소유 재산인 건물만이 대상”이라며 “건물이 점유하고 있는 국유 토지(국유재산)를 사용‧수익하거나 점유를 위해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부계약 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배경이 된 상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골목에 위치해 있다. [네이버 로드뷰]

해당 물건이 화제가 된 것은 이태원역 가장 번화가 골목 ‘목 좋은 곳’에 위치한 건물의 감정가가 3500만원이어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물과 토지를 분리 매각하는 특수 물건의 경우 건물의 가치를 높게 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보통 근린시설이나 단독주택 등은 건물의 가치보다 토지의 가치가 훨씬 높다”며 “해당 건물은 1960년대에 지어진 노후화된 건물로 감정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가 대비 13배 가격에 낙찰된 것은 임대료 등 여러 측면에서 수익이 날 것이라는 계산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상권의 임대료가 하락해 예전만 못하다는 분위기”라며 “그럼에도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 때 해당 건물 전체를 임대할 경우 최소 800만원에서 최대 1300만원의 월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앞서 용산구는 이달 초 매각 입찰공고를 냈다. 매각방법은 일반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최고가 낙찰방식이다. 감정가가 3500만원이라는 소식에 입찰에 52명이 참여했다. 1위가 4억5111만원, 2위가 3억2100만원, 3위가 3억399만원, 4위가 3억1만원, 5위가 2억5126만원을 써냈다. 1억원 이상을 제안한 입찰자는 절반인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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